양태석(한체대)이 부산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철봉에서 금메달을 땄다. 양태석은 기계체조 마지막 날인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종목별 결승 철봉에서 마지막인 8번째 연기자로 나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9.8점을 받아 도미타히로유키(일본), 텅하이빈(중국)과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양태석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체조에서 김승일(마루운동), 김동화(링)와 더불어 3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서 금 3, 은 2(단체.개인종합), 동메달 2개(평행봉.뜀틀)를 각각 획득해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체조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양태석은 이날 첫번째로 연기한 도미타가 완벽한 연기를 펼친 데 이어 중국의 텅하이빈도 완벽한 착지와 함께 연기를 마무리 하는 등 자신의 앞까지 5명이 9.7점이상을 받아 금메달을 위해서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관중들의 환호를 받은 뒤 봉을 잡은 양태석은 시종 침착한 연기를 펼치더니 특기인 E난이도의 에가훌턴(어깨바꿔 뒤로 공중돌아 360도 틀어 봉 잡기)을 완벽하게연기한데 이어 미동도 없는 완벽한 착지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체육관이 떠나갈 것 같은 환호성 속에 팔을 번쩍 든 양태석의 등 뒤에 새겨진점수는 9.8점. 4명의 심판이 만장일치로 9.8점을 줄만큼 흠잡을 데 없는 연기였다. 양태석은 "앞서 연기한 텅하이빈이 잘해서 부담이 됐지만 내 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형(양태영)이 금메달을 못따 아쉽지만 2년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꼭 함께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은 이와 함께 막내인 김대은과 김승일(이상 영광고)이 각각 뜀틀과 평행봉에서 각각 9.312점과 9.75점을 받으며 동메달을 하나씩 추가해 기쁨을 더했다. 또 시드니올림픽 2관왕인 리샤오펑(중국)은 이날 뜀틀(9.737점)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평행봉(9.8점)에서 황쉬(중국)와 공동우승을 차지하며 단체 우승을 포함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단체, 안마, 철봉에서 정상에 오른 텅하이빈(중국)과 단체, 링, 평행봉에서 우승한 황쉬(중국)도 각각 체조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전적(5일) △남자 기계체조 종목별 결승 ▲뜀틀 1.리샤오펑(중국) 9.737점 2.양웨이(중국) 9.675점 3.김대은(한국) 9.312점 ▲평행봉 1.리샤오펑(중국) 9.8점 황쉬(중국) 3.김승일(한국) 9.75점 ▲철봉 1.양태석(한국) 9.8점 텅하이빈(중국) 도미타 히로유키(일본) (부산=연합뉴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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