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0...4일 저녁 창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의 사실상 결승전인 북한-중국전에는 북측 응원단 280여명을 비롯해 남자 축구선수단, 임원진 등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리명원 북측 응원단장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북측 임원진과 함께 귀빈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또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펼쳐진 첫 경기 이후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북측남자 축구 선수단이 관중석에 들어서자 여중고생 50여명이 마치 국내 프로 축구선수단을 맞이하듯 "꺄악"하고 비명을 지르는 등 환호하기도. = 민간인이 북측 응원단과 `나란히' = 0...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보안요원이 북측 응원단 옆 좌석을 차지해 보안 및안전보호 역할을 맡아온 것과 달리 이날은 민간인들이 응원단 옆 자리에 나란히 앉아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남 창원 중부경찰서 소속 명예파출소장과 청소년 선도위원 80여명은 본부석왼쪽에 북측 응원단과 자리를 같이 했다. 청소년 선도위원 총무 배수종(52)씨 "보안요원을 대신해 민간인들이 북측 응원단과 함께 자리하는 것이 보기에도 자연스러워 우리를 앉힌 것 같다"고 말했다. = `이도령과 춘향' 인형극 `첫 선' = 0...북측 응원단원 4명은 이날 `이도령과 춘향'의 전통 한복을 차려입고 인형극을 처음 선보였다. 2명씩 짝을 이룬 인형극 여자 무용수는 부채를 들고 인형 같은 동작을 펼쳐보였다. 춘향 역을 맡은 응원단원은 "그게 이도령과 성춘향 인형극이냐"는 질문에 앳되게 웃으며 "예"라고 답했다. = 일부 여성단원 멀미 시달려 = 0...지난달 28일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한 뒤 연일 강행군으로 응원전을 벌이고있는 북측 응원단의 일부 여성들은 선상에서 잠을 자는데다 경기 때마다 버스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바람에 아직도 멀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미약을 귀 밑에 붙이고 응원에 나선 일부 여성 단원들이 이날 목격됐다. 그러나 "매일 경기장을 왔다갔다하며 응원하는데 피곤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아무도 피곤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창원=연합뉴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