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조오련의 뒤를 이어 아시아 수영 제패를 노리던 조성모(해남고)가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조성모는 4일 사직수영장에서 계속된 수영 남자 1천5백m 결선에서 15분12초32로 아시아기록(15분14초43)을 깼지만 중국의 위청(15분10초99)에 1초33 뒤져 2위에 머물렀다. 함께 출전한 한규철(삼진기업)은 15분22초38로 동메달을 땄다. 한규철 위청 후지타 순이치(일본)와 함께 초반 선두그룹을 형성한 조성모는 8백m를 돌면서 한규철과 위청을 따돌리고 선두로 치고나가 역영했으나 마지막 1백m를 남기고 스퍼트한 위청에게 추월당한 뒤 끝내 선두를 되찾지 못했다. 한국은 곧이어 여자자유형 50m에 출전한 선소은(부산초연중)이 25초63의 한국신기록으로 중국의 슈얀웨이(25초42)에 이어 2위로 골인,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선소은은 앞선 50m 예선에서도 25초78로 장희진의 한국기록(26초27)을 깨트리면서 25초대에 진입, 한국수영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