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가 2연승을 거두며 메달권 진입을 향하여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4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부 풀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홍경숙과 정정숙이 각각 한골씩을 터뜨린데 힘입어 대만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베트남에 이어 대만까지 제압한 한국은 오는 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곽미희, 차성미 투톱을 앞세워 기선을 잡으려 했던 이영기 한국 감독의 작전은 경기에 들어가자마자 난관에 부딪혔다. 스트라이커 곽미희가 경기 시작 1분만에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면서 왼쪽 어깨를 다쳐 그라운드 밖으로 나와야 했던 것. 한국은 이명화를 수비진 깊숙이 포진하는 스위퍼로 기용해 수비를 든든히 한 뒤 좌우측면을 한번에 연결하는 정확한 롱패스로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곽미희와 교체 투입된 정정숙이었다. 정정숙은 전반 25분 미드필드 오른쪽을 치고 들어간 뒤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홍경숙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했고 홍경숙은 넘어지면서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려 선취골을 뽑았다. 후보에 머물렀던 설움을 풀려는 듯 정정숙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뛰어다녔고 후반 2분 문전으로 날아온 볼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대만은 3분 뒤 첸슈치웅의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뒤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33분 훙리민이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축구 △여자 풀리그 한국 2(1-0 1-1)1 대만 (양산=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