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이 24년 만의 `노골드' 위기에 직면했다. 남자자유형 단거리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김민석(한진중공업)은 3일 사직수영장에서 계속된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자만하다 자신의 한국기록(50초49)에 무려 2초11이나 뒤진 52초60으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에서 제 기록만 내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김민석은 탈락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오후 B파이널(9-16위 결정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 또 금메달 종목으로 분류됐던 남자배영 100m에서도 성민(한체대)이 56초23으로 5위에 머물렀고, 여자 400m계영팀은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또다시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한국은 4일 조오련의 아들 조성모(해남고)와 한규철(삼진기업)이 나서는 남자 1500m와 경영 마지막날인 5일 김민석이 출전할 자유형 50m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팀 사기가 떨어져 금메달 갈증을 씻을 지는 불투명하다. 한국수영이 70년대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에 머문 것은 78년 테헤란대회가 유일하다. 한국의 앞날에 먹구름이 낀 이날 중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금메달 3개씩을 따내며 순항을 거듭한 가운데 중국의 슈얀웨이와 양위는 여자 400m계영에서 금메달을 보태 3관왕이 됐다. ◇3일 전적 ◆수영 △남자자유형 100m 1.천줘(중국) 50초76 2.류위(중국) 50초83 2.호소카와 다이스케(일본) 51초22 △여자평영 200m 1.치후이(중국) 2분24초01 2.러쉐주안(중국) 2분24초67 3.가와나베 후미코(일본) 2분29초82 △남자접영 100m 1.야마모토 다카시(일본) 52초59 2.가와모토 고헤이(일본) 53초22 3.진하오(중국) 53초56 △여자자유형 400m 1.야마다 사치코(일본) 4분7초23 2.천화(중국) 4분12초24 3.탕징즈(중국) 4분15초82 △남자배영 100m 1.니시코리 아쓰시(일본) 55초17 2.림켕리앗(말레이시아) 55초18 3.모리타 도모미(일본) 55초32 △여자 400m계영 1.중국 3분40초95 2.일본 3분44초59 3.한국 3분44초81 (부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