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골프선수가 올해 미국주니어골프 최우수선수에 나란히 선정됐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는 3일(한국시간) 2002년 최우수선수 격인 '폴로골프올해의 선수'에 한승수(16)와 박인비(14)를 뽑았다. 한승수는 올해 주니어대회에서 4승을 거둬 필 미켈슨, 타이거 우즈가 주니어 시절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박인비는 지난 7월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한승수는 인천 광성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치노힐스 아얄라고교에 재학중이며 박인비는 지난해 플로리다주 유스티스로 터전을 옮긴 유학파. 한편 AJGA 최우수선수로는 필 미켈슨이 86년부터 88년까지 3년 내리 뽑힌 적이 있고 데이비드 듀발(89년), 타이거 우즈(91, 92년) 등 수상자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슈퍼스타들이 수두룩하다. 또 미셸 맥건(87년), 에밀리 클라인(91년), 크리스티 커(95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이 상을 받았으며 박지은(23.이화여대)도 94년과 96년 두차례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