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포츠 스타들은 어떤 대우를 받을까. 스포츠를 국위 선양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북한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대회의 비중과 성적에 따라 '공화국영웅'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의 칭호를 준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통상 '인민체육인' 칭호가,아시안게임 등의 우승자에게는 '공훈체육인' 칭호가 각각 주어진다. 가장 권위 있는 것은 '공화국영웅'과 함께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는 경우다. 이 두 가지 칭호를 함께 받은 선수는 지난 9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권위 있는 것은 '인민체육인'과 함께 '노력영웅' 칭호를 받는 것. 대부분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뛰어난 성적으로 우승을 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 두 가지 칭호를 함께 받은 대표적인 선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계순희(여자유도 52㎏급)다.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은 선수로는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한 여자역도 53㎏급의 리성희가 많이 알려져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공로로 이 칭호를 받은 리성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인민체육인' 칭호와 함께 '노력영웅' 칭호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민체육인'은 내각의 차관급 대우를,'공훈체육인'은 국장급 대우를 각각 받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