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정구 남녀 단체전에서 2회 연속 동반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2부산아시안게임 정구 단체전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대만과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종합전적 4전전승을 기록한 한국 남녀 대표팀은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정구가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여자 단체전에서는 3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전날 일본과의 사실상 결승전에서 완승을 거둔 한국 남자는 첫 복식에서 이원학(달성군청)·유영동(순천시청)조가 랴오 난 카이·팡퉁셴 조를 5-2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또 단식에 나선 김경한(달성군청)이 류치아룬을 4-2로 꺾은 데 이어 황정환·김희수(문경시청)조가 쿼슈퉁·챠이호첸 조를 5-1로 물리치고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여자 선수들의 승리는 더욱 통쾌했다. 한국은 첫 복식에서 김서운(수원시청)·장미화(안성시청)조가 세계 최강의 복식조로 꼽히는 미즈카미 시노·야타가이 시호조를 5-0으로 완파하면서 금메달을 예고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