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입장권 판매율을 가까스로 90%까지 끌어올렸던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와 부산시가 이번에는 폐회식 입장권 판매 비상에 걸렸다. 3일 부산AG조직위와 부산시에 따르면 개회식 입장권의 경우 판매대행사의 판매실적이 워낙 나빠 부산시와 중앙 각 부처, 타 시.도 지방자치단체 등에 맡기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한 끝에 89.3%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조직위와 시는 그러나 14일 예정된 폐막식 입장권을 파는데 또한번 홍역을 치를 전망이라며 울상이다. 1일 현재 현재 폐회식 입장권 판매실적은 총 판매물량 4만7천708장 가운데 1등석 6천693장, 2등석 8천26장, 3등석 2천909장 등 1만7천628장만 팔려 37%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앙부처와 타 시도에 맡긴 입장권 대부분이 팔리지 않은채 속속 반환되고 있어 조직위측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폐회식 입장권 판매를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돌입했는데 우선 개회식 입장권 판매때와 같이 부산시청 민원실과 롯데호텔, 은행창구 등에서 현장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또 대회 폐막 10여일을 남겨둔 시점에는 1등석 입장권을 구입하면 13일 열리는 축구결승전까지 함께 관전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폐막일에 열리는 화려하고도 깊은 감동을 주는 식전.식후행사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부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가 월드컵 축구대회에 이어 열린데다 최근 전국을 강타한 태풍 피해가 워낙 극심해 입장권 구입의 여력을 많이 빼앗아 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