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유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하며 각각종합2위와 4위 달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 유도는 2일 남자 73㎏급 최용신과 남자 66㎏급 김형주가 거푸 금메달을 메친 뒤 여자 52㎏급에서 이은희도 정상에 올라 이날 하루에만 3개의 금메달을 쏟아냈다.

최용신은 일본의 가네마루 유스케를 결승에서 눌러 남자 유도에서 기다리던 첫금메달과 함께 종주국 일본의 기세를 꺾었다.

김형주도 준결승에서 일본의 오미가와 미치히로를 절반승으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 누르무하메드프(투르크메니스탄)를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김형주와 장래를 약속한 이은희는 8강전에서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를 꺾는이변을 연출한 시안동메이(중국)를 결승에서 눌러 설욕과 함께 '금메달 예비 부부'의 사연을 만들어냈다.

또 북한의 홍옥성은 여자 57㎏급에서 예상 밖의 우승을 거둬 북한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이날 오전 김용미(삼양사)가 사이클 여자 96.8㎞ 개인도로에서 딴 금메달을 포함, 4개의 금메달을 보태 중간합계 10개로 13개의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전날까지 금메달 3개를 따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은 단체전 금사냥에 나섰지만 남자 플뢰레 은메달, 남자 에페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사격에서 남자 50m 단체전 은메달을 보탰고 남녀 공기소총 단체전과 여자 공기소총 개인에서 박은경(화성시청)도 3위에 올랐다.

또 싱크로나이즈드 듀엣에 출전한 장윤경과 김민정은 은메달 경쟁에서 중국에밀려났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정 싱글스컬 단체전에 이어 역도 여자 62㎏ 조효원도 동메달을 더하는 등 한국은 동메달 10개를 거둬 들였다.

한국은 구기 종목에서도 정상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남자 정구 단체전 풀리그 3번째 경기에 나선 한국은 숙적 일본을 3-0으로 완파,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했고 여자도 난적 대만을 3-1로 격파, 남녀 동반 우승에 한발다가섰다.

야구 드림팀은 약체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13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8-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남자 핸드볼도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만난 중국을 37-20으로 일축하며 2연승을내달렸고 여자축구 역시 베트남을 4-0으로 눌러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자 배구는 첫 경기에서 인도를 3-0으로 셧아웃시켰고 여자 배구도 태국을 3-0으로 따돌렸다.

북한의 여자 사격은 트랩 단체전에서 리혜경, 박영희, 김문화가 나서 금메달을차지한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박영희와 리혜경이 2, 3위에 올라 한때 세계무대를 호령했던 북한 사격의 위용을 예고했다.

북한은 금메달 합계 3개로 카자흐스탄(2개)을 제치고 종합4위를 굳게 지켰다.

중국은 사격 남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7개의 금메달을딴데 이어 조정에서 6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수영에서도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모두 21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합계 36개로 초반부터 일본과 한국의 추격을멀찌감치 따돌렸다.

일본은 기타지마 고스케가 남자 평영 200m에서 2분9초97로 10년 묵은 세계기록(2분10초16)을 0.19초 앞당긴 신기록을 작성했고 다치바나 미야가 단짝 다케다 미호와 싱크로나이즈드 듀엣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일본은 그러나 수영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쳐 한국과의 격차는 더욱 좁아졌다.

(부산=연합뉴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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