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수단을 응원하는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 산하 `갈매기 응원단'과 통일아시아드시민연대 `아리랑 통일응원단'이 북측 응원단에 제의한 남북공동응원 계획이 북측의 답변이 없어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다. 갈매기 응원단 단장인 박인호 부산외대 교수는 "전날 북측 응원단에서 우리가 제안한 남북공동응원에 대한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응답이 오지 않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내일 오전까지 북측 응원단으로부터 공동응원에 대해 아무 답변이 없을 경우 내일 오후 1-2시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수정한 남북공동응원 내용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견에서는 당초 제안한 전 종목 남북공동응원 가운데 북측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을 일부 변경, 준결승 이상 종목에 한해 단일기인 한반도기를 이용해응원하자는 등 새로운 공동응원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갈매기 응원단과 아리랑 통일응원단 등 부산시민 북측 대표팀 서포터스는 또 오는 12일 만경봉-92호가 입항중인 부산 다대포항 매립지 주변에서 대규모 환영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시내 대형 음식점에서 북측 응원단을 초청, 환영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안전과 보안상 문제로 취소하고 다대포항에서 대형 다과석을 마련, 북측 응원단을 초대해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북측 서포터스측은 그러나 이전 김해공항 환영행사 저지 등의 선례를 비춰 다대포항 환영행사 마저 불발에 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한편 이와 관련, 관계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연합뉴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