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부산시에 아시안게임 관중 모으기 비상이 걸렸다. 남북 대표팀의 경기와 인기종목에만 관중이 몰리면서 여타 종목들의 비인기 설움이 계속되는데다 관중 부족으로 대회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개·폐회식을 제외한 일반경기 입장권 판매율은 30%선.판매대상인 2백63만1천3백59장중 2일 현재까지 팔린 것은 80만장에 불과하다. 이처럼 판매율이 부진하자 조직위와 부산시는 각 종목별 입장권에 대해 구입권장 제외종목과 유의종목, 적극권장 종목 등 3가지로 분류해 입장권 판매에 나섰다. 권장 제외종목은 입장권이 매진됐거나 매진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골프,공수도,보디빌딩,볼링,세팍타크로,수영,수구,스쿼시,양궁,유도 등 16개 종목.특히 골프는 대회 시작 전에 입장권이 매진됐고 수영과 유도 태권도 등도 관중이 넘쳐 입장권을 환불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반면 적극권장 종목으로 분류된 육상과 탁구,체조,소프트볼,야구,승마,펜싱 등 9개 종목 선수들은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설움을 겪고 있다. 또 농구와 축구,사격,레슬링 등 13개 종목은 남북 대표팀의 경기에만 관중이 몰리고 다른 경기에는 관중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조직위와 부산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입장권 구입을 홍보하는 한편 학생들의 소풍이나 야외학습을 경기장에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입장료는 종목별로 3천∼2만원.수구 양궁 당구 볼링 등 23개 종목은 3천원,복싱 축구 야구 농구 수영 배구 등은 예선 6천원,결승 8천∼2만원이며 복싱 결승전이 2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