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에 섰을 때보다 더 떨리고 손에서 진땀도 나더라구요." 시드니올림픽의 `신데렐라' 강초현(갤러리아)이 2일 부산아시안게임 사격 첫 날경기에서 방송(MBC) 해설자로 데뷔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종목에서 첫 해설을 진행한 강초현은 "올림픽 이후 방송에는 많이 출연해 봤지만 해설은 처음이라 너무 긴장했었다"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나마 큰 실수없이 넘어가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방면에서 사격을 접해 보는 것이 선수생활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해설자 제의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강초현은 자신의 경쟁자였던 박은경(화성시청)이 여자 공기소총 결선에서 중국의 자우잉후이, 가오징과 금메달을 다투다 3위로 밀려나자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은경이가 이만큼 해주다니 정말 대견스럽다"고 후배에 대한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강초현은 지난 5월 대표선발전에서 박은경과 마지막날까지 3,4위를 다투다 동점까지 간 뒤 기록 일자까지 따지는 치열한 경쟁 끝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그는 "사격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경기"라며 "서선화는 평소400점(만점) 아니면 398점을 쏘는데 오늘(395점) 같은 점수가 나오다니 참 그날 경기 운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 탈락의 아픔을 겪은 강초현은 앞으로 사격과 학업을병행하면서 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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