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중인 태국 선수단이 한국의 홈텃세에 밀려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태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태국 신문들은 2일 태국의 세팍타크로 남자 서클팀이 한국보다 기량이 월등하게 높았는데도 준우승으로 밀렸고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편파 판정탓에 한국선수에게 패했다고 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1일 벌어진 서클경기 결승의 경우 태국이 5천72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그후 한국이 5천781점을 받아 금메달을 놓쳤다면서 이는 태국 여자팀이 한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 이미 예고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들은 이어 태국 여자팀이 예선에서 터무니 없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가 결승에서 점수가 크게 높아진 것도 심판 판정에 일관성이 없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국의 세팍타크로팀 차륵 아리라차카란 단장은 "어느 정도 편파 판정이 있을것으로 예상해 세팍타크로 부문 금 메달 목표 수를 크게 낮추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태국 언론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도 위라덱 코트니가 김동수(한국)보다 우세했지만 불공정한 심판 때문에 패했다고 전했다. 위라덱은 "검이 여러차례 김동수를 쳤으나 심판은 점수를 주지 않고 오히려 상대에게 점수를 줬다"고 주장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