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디빌딩이 3일 금메달 레이스에 시동을 건다. 보디빌딩은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정식종목으로 데뷔하는 한국의 메달밭. 아시아육체미의 맹주임을 자부하는 한국은 남자 60㎏부터 90㎏이상까지 8체급에서 적어도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장담하고 있다. 90년대 한동기(경북도청)와 김준호(은퇴)를 앞세워 수차례 세계정상을 밟았던한국은 객관적 전력과 홈 이점을 감안하면 `반타작'도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국제무대에서 `황색 헤라클레스'로 불리는 70㎏급 한동기는 44세의 `고령'에도불구, 세계에서도 적수가 없는 라이트급의 지존으로 93년, 96년, 99년 등 통산 3회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최경량 60㎏급 조왕붕(영도구청)도 세계최고라는찬사를 받은 균형미와 함께 고향무대라는 이점까지 안아 한동기와 함께 가장 강력한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올해 미스터코리아에 뽑힌 90㎏이상 헤비급의 최재덕(괴산군청)과 90㎏급 김명훈(광주시청)도 금메달감으로 주목해볼 만하다. 한국을 위협할 상대는 전력이 베일이 싸인 싱가포르와 베트남이다. 특히 베트남은 정부에서 보디빌딩을 아시안게임 전략종목으로 채택, 몇년전부터투자를 집중,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일 각국 대표팀의 계측을 지켜본 장보영 대한보디빌딩협회 전무는 "금메달 2개정도는 무난하지만 한동기와 조왕붕 등 기대주들이 출전한 체급에서 예상 밖으로 좋은 선수가 많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