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골프경기가 3일 시작돼 4일 동안 펼쳐진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 골프에 걸린 4개의 금메달 가운데 적어도 2개를 따낸다는 목표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 우승은 물론 개인전 금메달도 일부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경쟁국은 일본과 대만.3개국 모두 세계적 수준의 선수를 여럿 배출한 골프 강국이다. 4명이 출전해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남자 단체전과 3명의 출전자 가운데 상위 2명의 성적으로 메달을 다투는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자신하는 이유는 출전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기 때문이다. 권기택(20·일본 후쿠시대) 성시우(19·성균관대) 김병관(21·건국대) 김현우(16·경기고) 등 남자 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고른 성적을 올려왔다. 여자도 임성아(18·세화여고) 김주미(18·세화여고) 박원미(17·대원여고) 등이 모두 엇비슷한 아시아권 정상급 기량을 갖춰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확신하고 있다. 한국팀은 특히 대회장인 부산 기장의 아시아드CC에서 한 달 이상 훈련을 해와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번째로 이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은 남자 선수만 내보내며 재일교포 가운데 순수 아마추어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북한은 순위 경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