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체조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1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체조 첫날 남자 단체전에서 6종목 합계 226.7점으로 중국(228.825점)에 이어 당초 목표로 한 은메달을 따냈다. 베일에 가려있던 북한(221.75점)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안마에서 선전했으나다른 종목에서 부진, 일본(225.6점)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주장 김동화(울산중구청)와 양태영.양태석(이상 한체대), 이선성(한양대), 김승일.김대은(이상 영광고)이 번갈아 가며 종목별로 5명씩 출전한 한국은 강세 종목인링에서 중국을 앞서는 등 초반 선전했으나 평행봉과 뜀틀, 마루에서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중국과의 점수 폭을 좁히지 못했다. 중국은 링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 종목별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독식할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은 시드니올림픽 2관왕 리샤오펑이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전체 출전 선수 중최고 점수인 9.85점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고 시드니올림픽 개인종합 준우승자 양웨이가 모든 종목에서 9.4점 이상의 고른 고득점을 올리며 1위로 개인종합 결승에진출했다. 한편 한국은 개인종합과 종목별 예선을 겸해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선성, 김동화가 6종목 합계에서 4위와 5위에 각각 자리해 3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승에 나서게됐고 4,5일에 열리는 종목별 결승에는 김승일이 평행봉, 마루운동, 철봉 등 3개 종목에 나서게 됐다. 또 김동화도 링, 마루운동, 평행봉 등 3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냈고 양태석은안마, 철봉에 나서게 됐으며 양태영은 링, 김대은과 이선성은 각각 뜀틀에 출전하게됐다. 한편 북한의 에이스 김현일은 주종목인 안마에서 9.75점으로 1위에 자리해 금메달 희망을 갖게 했다. ◇1일 전적 ▲남자 체조 단체 1. 중국 228.825점 2. 한국 226.7점 3. 일본 225.6점 4. 북한 221.75점 (부산=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