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에서 세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김희정(27.충청남도)은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운이 따르지 않아 뒤늦게 국제무대에 이름을신고한 한국 여자 펜싱 에페의 간판스타. 지난 9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대성할 선수로 꼽혔으나이후 운이 따르지 않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등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8월 포르투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후배 현희(26.경기도체육회)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회를 앞두고 허리부상이도져 32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88년 경복여중 시절 선배 권유로 검을 잡은 김희정은 경북예고와 충청남도청을 거치면서 기량이 급신장해 각종 국내대회를 석권, 1인자에 올랐으며 지난 94년에는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기도 했다. 173cm, 68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이용한 똑바로 찌르기가 주특기다. (부산=연합뉴스)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