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팀이 부산아시안게임 7인제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7인제와 15인제 우승을 석권했던 한국은 1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7인제 준결승에서 일본을 24-7로 격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 대만을 33-21로 물리쳐 두 대회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전날 열린 조별 리그에서 3연승으로 4강에 올랐던 한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 맞대결에서 밀착 수비와 절묘한 패스플레이를 앞세워 낙승을 거뒀다. 전반 1분여 만에 일본에 기습적인 트라이를 허용하며 0-7로 뒤졌던 한국은 3분께 박창민(삼성SDI)의 트라이로 2점차까지 추격한 뒤 전반 종료 직전 유민석(한전)이 트라이를 기록한 데 이어 성해경(포항강판)이 컨버전 킥을 성공시켜 12-7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복병 대만을 만나 후반 초반 한때 12-14로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박창민이 연속으로 트라이 2개를 성공시킨 데 힘입어 33-2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태국이 예상을 뒤엎고 일본을 17-14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