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럭비가 부산아시안게임 7인제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방콕대회 7인제와 15인제를 석권했던 한국은 1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7인제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트라이 2개를 성공시킨 유민석(한전)의 활약에 힘입어 24-7로 승리, 은메달을 확보했다. 전날 조별리그 A조에서 3연승하며 가볍게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숙적 일본을 맞아 밀착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에 바탕한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유리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전반 1분여 만에 일본에 기습적인 트라이를 허용하고 컨버전킥까지 내주며 0-7로 뒤졌던 한국은 3분께 오른쪽 라인을 따라 파고들던 박창민(삼성SDI)이 트라이를 성공시켜 5-7로 추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중앙에서 볼을 가로 챈 유민석이 노마크 상태에서 돌파해 들어가 트라이를 성공시킨데 이어 성해경(포항강판)이 컨버전킥을 성공시켜 12-7로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분여만에 유민석이 다시 일본 진영 골대 바로 앞에서 볼을 가로채 재치있게 트라이를 성공시킨 뒤 성해경이 컨버전킥으로 2점을 보태 19-7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적(1일) △7인제 럭비 준결승 한국 24(12-7 12-0)7 일본 (울산=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