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가 2002부산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일 오전 10시 금정코트에서 2단1복식의 단체전을 필두로 막을 올리는 테니스에서 한국 남녀는 각각 카타르, 태국과 1회전을 갖는다. 남자의 경우는 대진운이 매우 좋아 금메달 전망이 밝아졌다. 1회전 부전승에 이어 2회전에서 카타르를 쉽게 따돌릴 게 확실시되는 남자의 경우는 8강과 준결승에서도 각각 중국, 대만과 싸울 것으로 보여 결승 진출이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반대편 드로에서는 톱시드인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인도, 태국 등 강호들이 몰려있어 혈전이 예상된다. 이중 아시아 톱랭커인 파라돈 스리차판이 일본오픈 참가 차 단체전에 불참한 태국의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여서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인도 중 1팀이 한국의결승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남자 단체전과 단식, 복식에서 대회 3관왕을 노리는 이형택(25)의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진 상태다. 김춘호 남자 대표팀 감독은 "랭킹은 물론 상대전적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수를 잘 기용해 단체전에서 금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조윤정(23)이 버티는 여자는 우승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역시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여자는 3일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만나는데 남자와 마찬가지로 에이스인 타마린 타나수가른이 단체전을 뛰지 않는 태국을 무난히꺾고 준결승에 오를 전망이다. 문제는 결승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톱시드 인도네시아이다. 세계랭킹 61위인 위자자와 100위권의 프라쿠샤가 버티는 인도네시아는 단식과복식에서 모두 아시아 최강 전력을 갖춘 까다로운 상대. 그러나 최종현 여자대표팀 감독은 "조윤정이 위자야에 밀릴 것이 없다"면서 "복식을 백중세라고 볼 때 승산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