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효자종목 전통을 잇겠습니다." '한국의 메달밭' 레슬링이 2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스타트를 끊는 가운데 형제레슬러인 김인섭, 정섭(이상 삼성생명)이 이날 그레코로만형 체급별(4체급) 리그에동반출전, '형제의 힘'을 과시한다. 이들 형제는 6개의 금메달을 목표를 잡은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 진한 우애로 정평이 난 이들은 지난 방콕대회에서 이루지 못한 동반 금메달을거머쥐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금메달의 길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지만 둘 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조별 리그를 무난히 1위로 통과, 본선(4강 또는 8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방콕대회 5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인섭은 체급이 완전 변경돼 66㎏급으로 나오지만 또다시 우승한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인섭은 58㎏급에서 세계선수권을 내리 2번 제패한 한국레슬링의 간판으로, 부상속에서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기술과 경기운영면에서 세계최정상권이다. 김인섭은 변수가 없는 한 결승에서 난적 마크히다르 마누키안(카자흐스탄)과 금을 다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누키안도 63㎏급에서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강자로 힘이 좋지만 김인섭은 이번 대회에 대비, 파워를 집중적으로 키웠기 때문에 그를 넘지 못할 산으로 보지는않고 있다. 이 체급에는 북한의 신예 김윤모가 출전하지만 국제경기경험이 전무, 다크호스일 뿐 우승후보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형의 그늘에 가렸었던 84㎏급의 김정섭도 2002 밀론트로피대회에서 우승하는 등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케이스. 방콕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보였던 김정섭은 약점으로 지적되던 스탠딩을 보완, 중동과 일본의 도전을 뿌리치고 1위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김정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형의 뒤를 이어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일념으로 강훈련에 강훈련을 거듭해왔다. (부산=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