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골프박람회에는 국내 메이저 골프용품업체들이 모두 출품했다. 자사의 야심작을 박람회에 맞춰 출품하며 하반기 용품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 셈이다. 지난해 2백90억원의 매출액에서 올해 6백50억원의 예상 매출액을 바라보고 있는 테일러메이드는 "300시리즈"와 "XR-03" 등 연이은 히트작에 이어 또 다시 "R-500시리즈"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춤하며 테일러메이드로부터 추격을 받고 있는 캘러웨이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사활을 건 선점경쟁에 들어갔다. 과거 캘러웨이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최대의 히트작이었던 GBB(Great Big Bertha)의 후속작인 "GBBII"를 출품했다. 여기에 한국 골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혼마 드라이버도 박람회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적극적인 마케팅을 꺼리며 보수적인 방법으로 용품을 팔아온 혼마사의 박람회 등장은 그 자체가 골프용품업계에 커다란 뉴스거리가 됐다. 국산 용품업체들도 메이저 용품사에 맞서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1위를 고수하던 랭스필드가 부도로 문을 닫으면서 그 자리를 메우려는 국산업체들의 노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맥켄리는 "엑시우스" 드라이버를 출시해 국산 제품도 외국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과시할 계획이다. 아파치골프코리아는 그동안 샤프트만 전문으로 생산해 왔으나 이번에 본격적으로 용품을 제작,판매하게 됐다. 이와함께 SD골프 밀레니엄 정스포츠 등도 대형 부스를 마련해 자사 용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올해 "한경-SBS골프채널 골프박람회"는 메이저 회사들의 뜨거운 경쟁으로 한층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