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종합사격장 사대에서 사이좋게 훈련해온 남북한 사격이 오는 2일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나란히 첫 금메달을 조준한다.

금메달 4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사격의 아시안게임 스타트는 `제2의 강초현'을 꿈꾸는 새내기 서선화(20.군산시청)가 끊는다.

전통적으로 종합경기대회 첫 종목으로 열리던 여자 공기소총 10m에 나서는 서선화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사격이 펜싱의 뒤로 밀리는 바람에 대회 첫 금의 기회를 놓쳤지만 팀 사기를 위해 종목 첫 금 만큼은 뺏길 수 없다는 각오다.

데뷔 1년도 채 안돼 출전한 지난 4월 시드니월드컵에서 본선 400점 만점으로 사격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서선화는 김형미(19.갤러리아), 박은경(18.화성시청)과 짝을이뤄 내심 첫 2관왕 등극까지 바라보고 있다.

물론 첫날부터 금 독식을 노리는 중국 총잡이들은 버거운 상대.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가오징과 서울월드컵사격대회 1,2위를 휩쓴 루야덴, 리링 등이 버티고 있어 자칫 메달권 진입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대표팀의 장재관 공기소총 코치는 "컨디션이 좋아 초반 페이스를 잃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대적할만 하다. 개인,단체전 모두 넘지못할 벽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의 화려한 명사수 계보를 이을 이번 대회 톱타자는 남자 권총의 김정수(25).

98방콕아시안게임 자유권총.센터파이어권총 단체 2관왕인 김정수는 당시 멤버인김명섭(31), 김현웅(27) 등과 함께 50m 권총 단체전에서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다.

뉴델리아시안게임 7관왕에 빛나는 북한 사격의 신화 서길산 권총 감독은 "갑작스런 출전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권총과 트랩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이어온 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7, 8일 25m 센터파이어와 스탠더드 권총에서 개인.단체 4관왕을 노리고있는 한국 권총의 에이스 박병택(36.KT)은 "북한 권총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동메달만 따도 단체전 금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고른 기량을 갖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전에선 북한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부산=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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