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부산 아시안게임 개회식때 남북 공동 성화점화의 남측 점화자로 선정된 하형주(40) 동아대 교수는 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호남형의 얼굴에 발이 커서 `왕발'이라는 별명을 얻은 하 교수는 어려서부터 힘이 장사여서 경남 진주 천전초등학교때는 교내 최고의 씨름꾼으로 통했다. 중학교 졸업 후 진학한 진주상고에서 씨름과 레슬링 선수로도 활약했던 하 교수는 고종사촌형의 권유로 부산체고로 옮겨 유도선수가 됐다. 동아대에 진학하면서 기량이 급상승했고 대학 2학년때 국가대표에 발탁돼 그해(81년) 아시안게임 95㎏급에서 은메달을 땄고 무제한급에도 출전, 일본 선수를 꺾고우승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또 그해 세계선수권과 이듬 해 세계대학생선수권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고 84년 프랑스오픈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체급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하 교수는 LA올림픽 출정을 40여일 남겨둔 6월 연습 도중 허리를 다쳐 입원하는불운을 맛봤지만 부상투혼을 발휘한 끝에 95㎏급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86년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건재함을 과시한 하 교수는 88년 서울올림픽 참가를 마지막으로 은퇴했고 2000년 11월 국제심판 B급 자격을 딴 뒤 국제심판으로 활동중이고 현재 동아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유도 심판으로 참가하는 하 교수는 개회식 선서자로 내정됐다가 중간에 다른 심판으로 바뀌어 성화 점화자로 점쳐졌었다. (부산=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