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드림팀이 마침내 닻을 올렸다. 사령탑을 맡은 두산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부산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9일부산 사직구장에서 처음으로 집결한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정재복(인하대)을 제외한 21명의 프로 선수는 전날까지 야간경기를 치르고 이날부산으로 내려와 피곤함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정상을 향한 각오가 서려있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5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0월2일 한국과 중국간 경기를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풀리그로 순위를 정해 10월8일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격돌하는 준결승을 치르고 이튿날 결승전이 열린다. 송진우(한화)와 임창용(삼성), 이승엽(삼성), 이종범(기아) 등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총망라해 팀을 짠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는 대회 2연패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일본은 프로리그가 진행중인 탓에 스타선수들이 배제됐고 12개 구단별로 유망주 1명씩과 사회인야구 소속 10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해 시드니올림픽 때보다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 대만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궈훙치(LA 다저스) 등 해외파까지 가세했다고는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에 한 수 밀린다는 평가다. (부산=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