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을 앞세워 오만도 꺾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한국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7시 양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예선 A조 오만과의 2차전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한국과 오만의 이날 경기는 사실상 조 1위로 8강에 오르느냐를 결정짓는 한 판. 1차전에서 몰디브를 4-0으로 꺾은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이긴 오만마저 꺾을 경우 남은 말레이시아전도 낙승이 예상돼 사실상 조 1위, 8강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 한국과 마찬가지인 오만도 말레이시아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공세를 펼칠 것이 확실시돼 양보없는 한 판 대결이 예상된다. 약체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다소 불만족스런 경기를 했던 박항서호는 이번에는 한결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훨씬 결정력높은 플레이를 펼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공격에서는 청소년대표이기도 한 최성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성국은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공격수 4명중 하나로 출전, 스피드를 활용한 과감한 돌파와 한 템포 빠른 센터링을 자랑하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6분 오른쪽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가벼운 몸동작으로 제친 뒤 빠르게 센터링, 최태욱의 선취 헤딩골을 만들어 내 승리의 물꼬를 텄다. 박항서 감독은 몰디브전에서 드러났 듯 최성국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 것을 주시하면서 오만과의 경기에서도 중용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3-4-3포메이션을 다시 꺼낼 구상인데 최성국은 오른쪽, 혹은 왼쪽 공격수로 기용돼 빠른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휘저으며 중앙공격에 나설 이동국(또는 김은중)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박 감독의 고민은 수비라인. 한 때 안정됐다고 자평했던 수비라인이 쿠웨이트와의 평가전, 몰디브와의 1차전에서 잇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박 감독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중앙(박요셉)과 오른쪽(조성환)은 그대로 기용하고 왼쪽에 김동진이나 김영철, 박동혁 등을 놓고 최종 선택을 할 계획이다. ▲한국팀 예상 선발출전선수 ┌──────────────────┐ │ │ │ 김영철 현영민 최성국 │ │ (김동진) (이천수) │ ├─┐ │ │이│ 박동혁 │ │운│ 박요셉 이동국 │ │재│ 김두현 (김은중) │ ├─┘ │ │ │ │ 조성환 이영표 최태욱 │ │ │ └──────────────────┘ (부산=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