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응원단 환영 오찬이 28일 낮 해운대그랜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북측 여성 취주악단과 응원진, 안상영 부산시장을 포함한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리명원 북측 응원단장은 이날 답사에서 "예전부터 오갈 수 없었던 동해와 남해의 바닷길이 6.15 공동선언을 통해 열렸다"면서 "동포애의 정으로 북과 남의 선수를열광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리 단장은 "이번 대회가 우리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북남의 경기 성과를 위해 이 잔을 들자"며 샴페인잔을 들어 건배를 제의했다. 안 시장은 이에 앞서 환영사에서 "동해바다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통일의 마음으로 우리 모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북측 응원단과 임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두 차례 건배를 제의했다. 리 단장은 이어 북한의 한현화 화백이 그린 `여름철의 백로'라는 그림 액자를 남측에 선물로 전달했으며, 안 시장 등 남측은 북한산 상황버섯을 가공해 만든 화장품과 개별 기념 손목시계를 전달했다. 북측 응원단은 현악4중주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백포도주와 캐비아 소스의 농어찜, 꽃등심 스테이크, 가리비 볶음밥으로 이뤄진 점심 식사를 마치고 공연을 만끽했다. 환영 공연에서 CBS 어린이합창단은 `고향의 봄'과 `아리랑' 등을 노래했고 유진박은 전자 바이올린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해 흥을 돋웠다. 1시간30여분간의 환영오찬을 마친 북측 응원단은 만경봉-92호가 정박한 다대포항으로 되돌아 갔다가 이날 오후 7시 창원에서 열리는 북한-홍콩 축구전을 응원하러갈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