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굴린 작은 청년은 말 솜씨를 기대하라"(심권호 SBS 레슬링 해설위원) "빠떼루는 녹슬지 않았다"(김영준 KBS 레슬링 해설위원) 레슬링 인기 해설가인 '빠떼루아저씨' 김영준 경기대 교수와 '올림픽 영웅' 심권호(주택공사 코치)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시청률을 놓고 입담 대결을 펼친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해설가 데뷔무대인 심권호가 레슬링계 대고참이자 주택공사 상사이기도 했던 김영준 교수의 아성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김 교수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통해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오른 주인공. 그는 당시 '빠떼루를 줘야함다잉'이라는 감칠나는 전라도 사투리로 전 국민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 말은 최고 유행어로 각광받았다. 70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뒤 대표팀 코치로 나선 김 교수는 84년 LA올림픽에서는 유인탁의 금메달을 일궈내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97년에는 경기인 출신으로서 주택공사 홍보실장에 임명돼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한참 후배하고 무슨 대결이냐"면서도 "노하우와 선수 및 각종자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시청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당대 최고 스포츠 스타 중 하나. 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올림픽 영웅'이며 아시안게임도 2연패하는 등 90년대 한국레슬링의 대들보로 군림했던 것. 은퇴 후 투기종목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해 매트에 복귀했다 대표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꿈을 접었던 심권호는 단발성이지만 이번엔 해설가로 팬들 앞에 다시섰다. 심권호의 장점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친분이 두터운 북한의 강용균을 비롯, 각국 선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것. 심권호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그대로 전파해 시청자들이 레슬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