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의 불을 밝힐 성화가26일 오후 경남 사천에서 공군기편으로 제주에 도착, 봉송길에 올랐다. 제주에 도착한 성화는 제주도청 현관에서 우근민 지사와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존식을 갖고 1박한 뒤 27일 아침 성화 출발식을 갖고봉송길에 올라 주자 363명에 의해 서쪽으로 일주국도를 따라 도내를 한바퀴 돌아 이날 오후 2시50분 제주공항에 도착, 항공편 부산으로 봉송된다. 제주도청 광장에서 열린 보존식은 아시안게임 공식 음악에 맞춰 승리를 기원하는 내용의 에어로빅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도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영감놀이가 공연됐고 제주지사가 성화를 인수받아 성화로에 점화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성화가 보존된 뒤에는 식후 행사로 제주도립예술단의 아시안 게임 성공 기원 '비념'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제주공항에 도착한 성화는 LG고려주유소 도로까지는 해녀 봉송이 이뤄졌고문예회관-광양로터리 구간에서는 조랑말 봉송이 선을 보였으며 남문로터리-관덕정구간은 제주 특유의 노동복인 '갈옷'을 입은 주자들에 의해 봉송돼 눈길을 끌었다. 27일 서귀포시지역 봉송때는 걸궁이 거리마다 펼쳐지고 제주월드컵경기장-대륜동사무소 구간서는 붉은 악마가 대회 참가국 복장을 하고 성화를 봉송한다. 또 북제주군 한림여중 앞 구간서는 꽃마차 2대에 주자가 타고 성화를 봉송하며조천읍 만세동산 앞에 이르면 일제 치하 제주도에서 벌어졌던 3.1만세운동의 정신을기리기위해 흰도포에 태극 머리띠를 한 주자에 의해 봉송된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