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내년부터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열기로 해 주목된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독일태권도협회는 내년부터 자국 대표선수 선발대회를 매년 6∼8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춘천국제태권도대회'와 연계해 국내에서가질 계획이다. 실제로 제랄드 짐머르만 부회장 등 독일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은 이달 중순 우리나라를 방문,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춘천국제태권도대회'를 참관한 뒤대한태권도협회, 관광공사, 춘천시 등과 세부 방안을 협의했다. 외국의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독일에 태권도를 전파한 독일교포 박수남(전 독일태권도협회 회장)씨가 가교 역할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태권도협회는 또 대표 선발대회 참가차 한국을 방문하는 자국 선수들을 위해 국내 태권도 명문인 용인대 및 국기원 방문, 고궁 관광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할계획이다. 독일 태권도 대표 선발대회가 국내에서 열릴 경우 선수 600여명 등 관계자 1천여명이 우리나라를 찾게 돼 매년 300만달러(한화 38억5천만원)의 관광수입을 가져올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아직 세부 방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독일 태권도대표 선발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에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태권도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