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구대표팀의 '인간장대' 리명훈(35)을 위한식탁과 의자가 특별 주문, 제작됐다. 버스를 개조해 자가용으로 사용해야 할 만큼 큰(235㎝) 리명훈은 한국에 온 뒤에도 큰 키 때문에 곳곳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고 입국장에서 전용버스 문제로 북한선수단의 불평을 사기도 했던 선수. 선수촌은 이처럼 큰 키 때문에 불편을 겪는 리명훈의 잠자리는 보조침대를 이용,임시방편으로 조치를 했지만 보통사람 키에 맞춘 식탁은 리명훈에게 '앉은뱅이' 식탁과 다름 없었던 것. 결국 북한선수단은 끼니 때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불편한 식사를 해온 리명훈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고 선수촌은 부랴부랴 그의 키에 맞는 '꺾다리' 의자와 탁자를 주문, 25일 오전 선수촌 식당에 설치했다. 리명훈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식탁(원탁)의 높이는 무려 1m로 다른 선수들이 사용하는 식탁보다 30㎝ 이상 높다. 또 유난히 다리가 긴 리명훈을 위해 제작된 의자 역시 일반 의자보다 좌대 높이가 50㎝ 가량 더 높은 1m이며 유압식으로 높낮이까지 조절할 수 있다. 리명훈의 식탁과 의자를 제작한 ㈜대한교구는 "특별 제작된 리명훈의 의자는 일반 의자보다 10배나 비싸지만 무료로 기증키로 했다"며 "일단 제작은 했지만 리명훈의 신체구조에 맞을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