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한국선수단이 종합 2위를 향해 힘찬 진군을 시작한다. 부산아시안게임에 카바디를 뺀 37개 종목에 1천7명(선수 768명)을 파견하는 한국은 선수단 본진 299명이 26일 오후 4시16분 새마을호편으로 해운대역에 도착, 선수촌에 입촌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메달레이스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앞서 경영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여자배구 등 세부종목별로 331명의 선수 및 코치들이 미리 입촌해 현지에서 마무리 훈련을 해왔다. 한국선수단 본진이 입촌하는 26일에는 특히 아시아 최강 중국과 일본의 본진이 속속 입촌해 항구도시 부산은 아시안게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본진 도착을 하루 앞둔 25일에도 종합 2위를 위한 한국선수단의 담금질은 쉼없이 이어졌다. 금메달 10개 중 내심 6개 이상을 노리고 있는 볼링은 사직컴플렉스내 홈플러스 아시아드볼링장에서 레인 적응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사선에서 북한과 우정의 대결을 펼칠 사격은 창원사격장에서 금메달을 향한 조준을 계속했다. 서클게임에서 우승 신화를 노리는 세팍타크로와 비치발리볼 등 아직 일반에 생소한 비인기종목들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코트와 모래판 등에서 비지땀을 쏟아냈다. 지난 86년 서울대회에 이어 16년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80개 이상을 따내 금메달 70개 안팎이 예상되는 라이벌 일본을 제치고4년 전 방콕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종목별로는 메달박스인 태권도(12개)를 비롯, 레슬링(6개), 유도.요트(이상 5개), 볼링.사격.펜싱.정구.사이클(이상 4개), 양궁(3개), 보디빌딩.탁구(이상 2개)에서금맥을 캔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또 남녀 핸드볼 및 하키, 남자축구, 남자배구, 야구 등 구기종목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에서 세계정상급의 중국과 일본의 벽이 워낙 두터워 대회 중반까지 고전이 불가피하지만 투기 및 구기종목에서의 우세로 종합 2위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74년 테헤란대회 이후 30년 가까이 한국과 2위 싸움을 벌여온 일본은 국기인 유도와 공수도에서의 절대 강세와 함께 금메달 43개가 걸린 수영에서 선전해 8년만의 종합 2위 복귀를 벼르고 있으나 개최국 한국을 제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