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팔이' 신봉민(현대)이 2002세라젬배 원주장사씨름대회에서 지역장사 꽃가마를 탔다. 신봉민은 2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화려한 기술 씨름으로 `왕눈이' 염원준(LG)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신봉민은 지난해 11월 함양대회 지역장사 우승 이후 10개월만에 지역장사 타이틀을 탈환하며 개인통산 8번째 지역장사에 올라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신봉민은 자신의 특기인 들배지기가 먹혀들지 않자 밀어치기, 호미걸이, 잡치기등 다양한 기술로 원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염원준을 눌렀다. 잡치기로 첫째판을 얻어 기선을 제압한 신봉민은 접전이 펼쳐졌던 둘째판에서 호미걸이로 염원준을 쓰러뜨려 승기를 잡았다. 셋째판에서 염원준의 발목걸이에 이은 빗장걸이에 역습을 당한 신봉민은 넷째판에서 뿌려치기로 승리를 결정짓고 황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 19일 생애 두번째 백두장사에 올랐던 염원준은 고향이나 다름없는 원주지역민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준결승에서 신봉민에게 패해 결정전 진출이 좌절된 황규연(신창)은 2-3품전에서 이규연(LG)을 꺾고 2품에 올랐다. 한편 `골리앗' 김영현(LG)과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현대)은 16강전에서 각각 백승일과 이규연(이상 LG)에게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원주장사 순위 ▲장사=신봉민(현대) ▲1품=염원준(LG) ▲2품=황규연(신창) ▲3품=이규연(LG)▲4품=김정필(현대) ▲5품=김동욱(현대) ▲6품=백승일(LG) ▲7품=원종수(신창)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