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부산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등 대회의 총체적인 준비에 시달려온 부산시 직원들이 대회 개막을 일주일 여 앞두고 고가의 개.폐회식 입장권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22일 현재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입장권(총 9만1천427장)판매율이 30.1%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하다는 것이다. 사정이 다급해진 AG조직위는 팔지 못한 입장권을 부산시 1만3천장과 중앙 부처3만4천장, 인근 개최도시 4천500장 등으로 배분해 판매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추석연휴 직전 사무관급 이상 간부 직원들에게 1천889장을 배분한 바 있는 부산시는 다시 전 직원을 동원해 25만∼15만원짜리 1,2등석 표 1만3천장을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시는 우선 개회식 입장권 6천500장(1등석 500장)을 먼저 팔기로 하고 실.국별로 수십장에서 수천장까지 배분했는데 표를 넘겨 받은 간부직원들은 평소 알고 있는 기업인이나 친척 등에게 입장권을 사달라고 통사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의 한 간부 직원은 "개.폐회식 입장권 판매는 대회의 성공 개최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조직위의 중요한 수입이 되는 만큼 조직위가 입장권 판매와 관련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는 등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했는데도 지금까지 먼산 구경하듯하고 있었다"며 "오는 27일까지 개회식 입장권 배당분을 다 팔아야 하는데 워낙 고가여서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