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선수촌이 북한 선수단을 맞으며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해운대구 반여1동에 위치한 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개촌식을 갖고 각국에서 온 선수들을 따뜻하게 환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과 정순택 대회 조직위원장, 안상영 부산시장을 비롯해 각계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했으며 북한의 인공기를 포함해 44개 참가국의 국기 게양식이 거행됐다. 개촌식이 끝난 뒤 오후 1시30분께는 동해 직항로를 통해 김해공항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 1진 148명이 전세버스를 통해 선수촌에 들어왔다. 승용차와 버스에 나눠 탄 북한 선수단은 사이드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선수촌등록센터 앞에 도착한 뒤 왕상은 선수촌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북한 선수 및 임원들은 짐도 풀지 않은 채 곧바로 식당으로 가 늦은 점심식사를했고 AD카드는 임원 1명이 대표로 발급받았다. 선수촌은 이로써 23개국 625명의 각국 선수들이 입촌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는 10월17일까지 44개국 9천900여명의 각국 선수와 임원들이 머물 예정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은 아파트 20개동 2천290세대로 건설됐으며 각종 부대시설도 갖추고있다. 동시에 3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 식당은 24시간 운영되고 지하 1층, 지상2층 규모의 선수촌 병원에는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안과, 치과,한방과 등 9개 진료과목과 물리치료실, 응급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및 약국과 안경제작소 등이 마련됐다. 선수촌은 또 은행과 사진관, 세탁소, 스포츠용품 수선실, 아마추어 무선국 등편의시설과 쇼핑센터, 이.미용실, 커피숍, 디스코텍, 노래연습장, 전자오락실, 인터넷 프라자, 비디오감상실 등 위락시설도 갖췄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