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23일 부산에 도착한 북측 선수단이 서면으로 배포한 도착 성명은 다음과 같다. 『조선올림픽선수단의 부산도착성명 부산시민들과 남녘동포들! 우리 북측선수단은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통일열망이 더욱 높아지고 북남관계개선에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제14차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오늘 여기 삼천리강토의 최남단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 선수단을 대표하여 이번 제14차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과적보장을 위하여 성의와 노력을 기울인 아시아올림픽리사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그리고 남측올림픽위원회에 사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남녘의 체육인들과 부산시민들, 남녘동포들에게 우리 체육인들과 북녘인민들의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강토에서 하나의 피줄을 이어온 같은 겨레이며 같은 언어로 유구한 력사와 문화를 꽃피워온 하나의 민족입니다. 우리 북측선수단은 이번에 제14차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여러분들과 손잡고민족의 기개와 힘을 과시하며 우리 겨레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보여주기 위하여 모든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제14차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올림픽운동을 적극 추동하고 남해 기슭에서 북과 남의 마음과 뜻을 합쳐 통일의 환희가 파도쳐 설레이는 뜻깊은 경기대회로 되리라 굳게 확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