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륙 대항전인 솔하임컵골프대회에서 미국이 역전극을 펼치며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에니나의 인터레이천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1 매치플레이에서15½점을 얻어 12½점의 유럽을 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까지 7-9로 뒤졌던 미국은 이날 노장 줄리 잉스터와 팻 허스트, 웬디 워드 등의 고른 활약으로 7승3무2패를 기록하며 8½점을 획득, 겨우 3½점을 보태는 데 그친 유럽에 역전승을 거뒀다. 유럽은 특히 믿었던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워드와 비기고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멕 말런에 패하는 등 주력 선수들의 부진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미국은 2년 전 스코틀랜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타이틀 탈환에 성공, 유럽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승2패의 우위를 확인했다. 미국은 초반 줄리 잉스터, 로라 디아스, 에밀리 클라인이 잇따라 유럽 선수들을 꺾고 역전에 성공했으나 켈리 퀴니가 이벤 티닝(덴마크)에게 1홀 차로 패한 데 이어 미셸 레드먼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비겨 다시 동점이 됐다. 다음 경기는 워드와 소렌스탐의 대결로 미국의 최대 위기. 그러나 워드가 소렌스탐과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이끌어낸 뒤 유럽과 1승씩을 주고 받은 미국은 말런, 허스트가 연승을 거둔 데 이어 로지 존스가 카린느 이셰(프랑스)를 꺾고 피 말리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당초 지난해 개최하려 했다가 9.11테러로 한 해가 연기된 솔하임컵의 차기대회는 내년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다. (에디나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