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본고장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가 정선민(28.신세계)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래니 브라운 WNBA 선수담당 부회장은 제14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정선민의 활약상을 지켜본뒤 "정선민은 매우 흥미로운 선수"라면서 "WNBA에 오면충분히 통할만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운 부회장은 한국과 리투아니아의 2라운드 마지막경기가 열린 지난 19일 장저우체육관에서 조승연 한국선수단장과 이문규 감독(신세계)을 만나 이같은 견해를전달했다. 브라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신세계 구단이 정선민의 미국진출에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우리도 정선민의 미국진출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에 미국에 보내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브라운 부회장은 내년 봄에 정선민에게 다시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구단의 허락만 떨어지면 한국농구 역사상 첫 WNBA 선수가 탄생할 전망이다. 정선민은 2년전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WNBA로부터 드래프트에 참가해달라는 초청장을 받았으나 여름리그 일정에 쫓기는 바람에 초청에 응하지 못했었다. 한편 정선민은 브라운 부회장이 관전한 리투아니아전에서 무려 44점을 폭발시키며 76-70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한국의 8강진출에 수훈을 세웠었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