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탬파베이클래식(총상금 260만달러)에서 사흘째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통산 2승에 바짝 다가섰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부룩골프장(파71. 7천23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로 팻 페레스(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글렌 데이와 도니 해먼드(이상 미국)가 8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전날 2위였던 로드 팸플링(호주)은 2타를 까먹고 7언더파 206타가 돼 5위로 밀렸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과 퍼트가 약간 주춤했으나 아이언샷 호조에 힘입어 버디를 5개나 골라낸 가운데 더블보기 1개를 범한 것이 옥에 티였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를 질주했던 최경주는 이날 2위와의 격차를 무려 5타차로 벌림으로써 지난 5월 컴팩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두번째 PGA투어 정상 제패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 PGA투어 상금랭킹 31위(147만1천120달러)인 최경주가 시즌 2승에 성공한다면 우승상금 46만8천달러를 보태면서 상금랭킹 20위권에 진입, 10월말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획득할 수 있다. 퍼트와 어프로치샷이 잘되고 있다는 최경주는 "오늘 3언더파를 목표로 했는데 달성한 셈"이라며 "내일도 1라운드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우승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첫홀인 1번홀(파5)에서 6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파4인 6번과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2번홀(파4)에서 5.5m 버디 퍼트를 컵에 넣은 최경주는 14번홀(파5)에서는 그린 에지에서 칩샷을 컵 1m에 붙이고 버디 하나를 추가, 독주 체제를 굳혔다.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2타를 까먹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편 SBS는 23일 오전 4시30분부터 4라운드 경기를 중계방송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