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17·신갈고2·CJ39쇼핑)이 제2회 LG레이디카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우승했다. 배경은은 19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2위 이미나(21·이동수패션)를 2타차로 제쳤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KLPGA선수권대회에서 첫승을 올린 데 이어 2승째를 따냈다. 우승상금은 2천7백만원. 배경은은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첫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다시 5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그 이후 배경은은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미나와 강수연의 추격도 볼 만했다. 이미나와 강수연은 8번홀(파5)에서 나란히 이글을 잡아내며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했다. 후반 들어 14,16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배경은은 쉽게 우승컵을 안는 듯했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3타나 뒤져 있던 이미나가 롱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데 반해 배경은은 1.5m 파세이브 퍼팅이 홀을 돌아나와 보기를 기록하며 승부는 다시 1타차 박빙이 됐다. 하지만 배경은은 18번홀에서 홀 30㎝에 붙이는 기가 막힌 세컨드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미나는 이글 1개,버디 4개,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맹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강수연(26·아스트라)은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드러내면서 이글 1개,버디 3개,보기 4개로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