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없이 집중력을 갖자고 스스로에게 주문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프로축구 정규리그 8경기에서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득점 또는 어시스트)를 올리며 성남 일화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김대의는 19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기록행진의 비결을 `욕심비우기'에서 찾았다. 김대의는 18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뽑아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동시에 최근 8경기에서 5골-4도움을 기록하는 등 누구도 막지 못할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들어 국내 정상급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력과 한층 높아진 결정력을 앞세워 전성기를 일구고 있는 김대의로서는 몇가지 기록과 타이틀에 욕심을 부릴만도 하다. 연속경기 공격포인트와 함께 도움랭킹에서는 7개로 포항의 메도와 공동선두에 올라 있으며 현재 7골-7도움을 기록중이어서 96년 11골-14도움을 기록했던 라데(당시 포항)에 이어 사상 두번째 정규리그 10골-10도움 고지도 가시권에 뒀다. 이 뿐 아니라 김대의는 2위 안양과 승점 10차를 내면서 `표정관리'에 들어간 성남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고 자신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그러나 김대의는 이같은 개인기록과 수상의 유혹(?)에 대해 단호했다. 김대의는 "지금까지 어떤 개인적인 목표를 세워 보지 않았다"며 "기록에 연연하면 게임이 안 풀릴 것 같아 욕심을 버리고 집중력을 갖자고 스스로 주문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김대의는 태극마크를 다는 일에 대해서도 "내가 하겠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집착하지는 않는다"며 지극히 담담한 입장이다. 김대의는 "지난해까지 따라다녔던 무릎부상에서 벗어나 자신있게 뛸 수 있게 된 것이 올해 상승세의 원동력인 듯 하다"며 "주위의 칭찬에도 불구 아직 골결정력은 많이 부족하다"고 겸손해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