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개막을 1주일여 앞두고 맞는 올추석 연휴(9.20∼22)에도 국내.외에서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86년 서울대회 이후 첫 금메달의 관건이 될 중동권 제압의 비책을 찾기 위해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3일 쿠웨이트와 각각 평가전을 갖고 정규리그 막바지로 접어든 프로야구는 선두와 4강 싸움의 열기를 이어간다. 또 프로씨름은 20일부터 4일간 원주지역장사 대회를 통해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미국프로골프(PGA)의 최경주는 템파베이클래식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세계 최정상급 남자 프로 골퍼들이 출전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과 미국-유럽의 대륙간 여자 골프 대항전인 2002솔하임컵대회가 펼쳐져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구 대표팀은 UAE,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강력한 경쟁 상대로 예상되는 중동권 팀들의 전술과 전력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린 이후 외국팀들과의 첫 평가전인 만큼 팀 자체 전력과포지션도 점검한다. 축구 대표팀은 좌우측 날개로 이천수와 최태욱을 내세우고 중앙 공격수로 이동국이나 김은중을 기용,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월드컵 4강 신화의 재현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금메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겠다는 각오다. 프로야구는 18일 오전 현재 반게임차에 불과한 1위 삼성과 2위 기아의 선두싸움에다 2게임차인 4위 LG와 5위 두산의 4강 티켓 경쟁으로 추석 연휴를 달군다. 기아는 추석 연휴 동안 SK, 롯데 등 약팀들과의 3경기에서 선두 탈환을 벼르고있고 LG는 SK와의 2경기에서 두산과의 승차를 최대한 벌리겠다는 계산이다. 선두 삼성은 추석 연휴 동안 단 1경기도 없어 휴식을 가질 수 있지만 맥없이 선두를 내줄 수 있고 갈길 바쁜 두산도 롯데와의 1경기 밖에 없어 2경기가 있는 LG에비해 불리한 처지다. 프로씨름에서는 지난 5월과 7월 2차례 연속 지역장사에 올랐던 `골리앗' 김영현(LG)이 한가위 장사를 노리고 지난 8월 올스타전에서 우승한 황규연(신창)과 이태현(현대) 등이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다. 최경주는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템파베이클래식이 아일랜드에서 19일부터 개최되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기간과 겹치며 강호들이 대거 빠져 넉달만에 시즌 2승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 어니 엘스(남아공), 리치 빔(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가르시아(스페인)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21일 개막하는 솔하임컵대회에서는 소렌스탐, 헬렌 알프레드손, 카린 코크, 소피 구스타프손, 마리아 요르트(이상 유럽)과 줄리 잉스터, 로라 디아스, 크리스티커(이상 미국) 등이 유럽과 미국의 명예 대결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