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는 내 땅.' 국내 여자프로골프 간판스타 강수연(26·아스트라)은 레이크사이드CC(서코스)에만 가면 훨훨 난다. 지난 97년 프로데뷔 후 거둔 6승 가운데 절반인 3승을 이 코스에서 올렸다. 강수연은 17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개막된 제2회 LG레이디카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첫날 홀인원을 포함해 10언더파 62타를 기록,배경은(17·CJ) 을 4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62타는 종전 기록을 1타 경신한 국내 여자골프 '18홀 최소타' 신기록. 종전 기록은 지난 2000년 김희정(KLPGA선수권)과 김미현(파라다이스오픈)이 기록한 63타였다. 첫날 홀인원과 최소 타수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친 강수연은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지난 7월 말 김영주패션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2승이 유력해졌다. 현재 상금랭킹 3위인 강수연은 또 2년 연속 '상금 여왕'이 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14번홀까지 버디만 8개 잡고 선두를 질주하던 강수연은 15번홀(파5)에서 첫 보기(3온3퍼트)로 2위와의 간격이 2타로 좁혀지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강수연의 저력은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했다. 계곡을 넘겨 치는 17번홀(1백75야드)에서 회심의 홀인원을 기록한 것.5번 아이언 티샷이 홀앞 3? 지점에 떨어진 뒤 홀 속으로 사라졌다. '확실한 선두'로 치솟은 강수연은 홀인원 부상으로 미국 포드자동차의 '몬데오'(시가 3천3백만원)까지 받았다. 강수연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국여자골프사에 새 기록을 추가했다. 배경은은 6언더파 66타로 2위,신현주(22·휠라코리아)는 5언더파 67타로 3위에 올랐다. 정일미(30·한솔포렘)는 이븐파 72타로 공동19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