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적자의 압박속에 퇴출 후보로까지 올랐던 미네소타 트윈스가 감격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16일(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5-0으로 이기고,지구 2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지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것. 지난 91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가을잔치'에 초대된 미네소타의 감회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 직후 적자 구단의 오명을 써 퇴출 후보에 올랐지만 법정 투쟁을 거쳐천신만고 끝에 올시즌을 맞은데다 구단 총연봉도 양키스의 1/3 수준으로 메이저리그30개 팀중 3번째로 적은 악조건을 뚫고 위업을 이뤘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월드시리즈 우승 못지 않은 기쁨을 나눈선수들은 "누구도 우리를 내쫓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