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 송종국(23.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송종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2-2003시즌 네덜란드 1부리그 트벤테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22분 반 호이동크의헤딩골을 어시스트해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페예노르트는 송종국의 활약에 더해 각각 2골씩을 잡아낸 오노 신지와 토마스부펠의 골세례에 힘입어 5-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쾌한 출발을 한 송종국은 팀 동료오노 신지(일본)에 이어 네덜란드 무대에서 또 하나의 동양인 스타의 등장을 예고했다. 지난달 페예노르트 입단을 확정짓고 지난 5일 네덜란드로 출국했던 송종국은 당초 데뷔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11일 엑셀시오르 전에 체력이 정상수준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으며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송종국은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 자리의 경쟁자였던 가나 출신 크리스티안 기안을 벤치로 밀어내고 선발출장해 활약을 펼침으로써 팀내 주전경쟁에서도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송종국은 이 기세를 이어 오는 19일 열리는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와의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1라운드 E조 첫 경기에 출전할 것이유력해 지난해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2번째 챔피언스리그출전선수로 등록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2일 열린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경기에서 독일 프로축구 데뷔전을치렀던 차두리(빌레펠트)는 이날 홈 데뷔전이었던 치른 헤르타 베를린과의 리그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6분 벤야민 렌세와 교체돼 약 19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터키에서 뛰고 있는 이을용(트라브존 스포르)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