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남북 태권도 교류를 위해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한 남한 태권도 시범단은 15, 16일 2차례 공연을 갖기로 했다. 시범단은 15일 새벽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북한의 조선태권도위원회 오원일 부국장 등과 3박4일간의 방북 세부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2차례의 공연과 만수대창작사,만경대학생소년소녀궁전, 주체사상탑 등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방북 이틀째인 15일 오후 2시30분부터 황봉영 조선태권위원장과 시범단 임원들이 면담을 갖고 오후 3시 평양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인 태권도전당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 태권도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1차 공연을 끝낸 뒤에는 만수대창작사를 둘러본다. 또 귀국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3시부터 태권도전당에서 2차 공연을 갖고 만경대학생소년소녀궁전을 방문한 뒤 오후 7시 고려호텔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초청, 환대에 화답하는 답례 만찬을 연다. 시범단은 2차 공연에 앞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의 면담도추진하고 있다. 시범단은 귀국 당일인 17일 오전 주체사상탑 방문을 끝으로 3박4일간의 방북일정을 모두 마친 뒤 낮 12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대한항공 특별기(KE 816)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와 해단식을 갖는다. 한편 전날 예정보다 30분여 늦은 오전 11시3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한 시범단은낮 12시45분께 평양의 순안공항에 도착, 김명철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관계자들과 70여명의 환영단으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북한의 신문과 TV 등 7∼8명의 취재진들도 나와 남한 시범단에 관심을 보였다. 여장을 푼 뒤 공연장인 태권도전당을 둘러본 시범단은 고려호텔에서 황봉영 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북 첫날 일정을 끝냈다. (평양=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