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상금랭킹 3위 내에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미국 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우승상금 15만달러)에 출전한 김미현(25.KTF)은 올해 목표를 상금랭킹 '빅3' 진입이라고 밝혔다. 김미현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CC(파72·길이 6천3백7야드)에서 프로암대회를 마친 뒤 "이번 대회가 상금랭킹을 결정짓는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애니카 소렌스탐(2백6만여달러), 박세리(1백20만여달러), 줄리 잉스터(1백9만여달러)에 이어 95만달러로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김미현은 지난 99년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3년간 매년 상금랭킹 8위만 했거든요. 올해는 욕심이 생겨서 웬디스챔피언십 이후 7주 연속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 LPGA투어가 솔하임컵(미국-유럽간 국가대항전) 등으로 휴식기에 들어감에 따라 신인상, 상금순위, 풀시드권 배정 등이 사실상 결정나게 된다. 김미현은 첫 '시즌 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지난해 말 특유의 오버스윙을 교정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복귀했다. 그녀는 "한때 스윙을 바꿔봤지만 이제는 오버스윙이 내 스윙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스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그레그홀과 나무가 많아 정확한 티샷이 관건입니다. 그린은 작고 언듈레이션도 심해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이 약간 젖어 있는 이런 코스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김미현은 대회가 끝나면 2주 가량 쉰 뒤 귀국, 10월 말 제주도에서 열리는 CJ나인브릿지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포틀랜드(미 오리건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