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2년차의 '중견' 임형수(38·나이센·사진)가 삼성증권배 제45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5천만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오후 4시 현재 지난 91년 프로가 된 임형수는 12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8개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2위권을 2타차로 제치고 1위를 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임형수는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은 데 이어 후반들어 2∼4번홀의 3연속 버디를 포함,두 홀당 하나꼴로 '버디 잔치'를 벌였다. 임은 이날 총 25개의 퍼트에서 보듯 신들린 듯한 퍼트솜씨를 과시했다. 지난 96팬텀오픈에서 유일한 1승을 기록했던 임형수는 "그린이 빠르고 러프가 깊기 때문에 아이언샷과 퍼트가 정확해야 우승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휘닉스파크GC는 페어웨이에 양잔디가 심어진,국내에서 몇 안되는 코스다. 권종길 권오철 조철상 조현준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다. '베테랑' 최상호(47·빠제로)와 신예 김대섭(22)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권이며 우승후보인 강욱순(36·삼성)과 김종덕(42·리빙토이)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6위권이다. 지난해 챔피언 신용진(38·LG패션)은 첫날 2오버파 74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9홀 국내 최소타수 신기록과 18홀 최소타수 타이기록을 세웠던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는 1오버파 73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상금랭킹 2위인 최광수(42·코오롱)는 10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으로 이븐파행진을 벌이고 있다. 대회 첫날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마저 쌀쌀해 선수들이 썩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