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이 부산으로 직항할 전망이다. 11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오는 북한선수단은 비행기를 이용, 동해상의 새로운 직항로를 통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지난 달 2차례에 걸친 금강산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선수단이 18개 종목에 318명이 출전하고 이동 날짜는 합의했지만 이동 경로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못했었다. 그동안 장관급 회담이나 적십자회담 등이 서울 또는 평양, 금강산 등지에서 열렸지만 한반도의 최남단인 부산에서 남북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초 양측은 서해상의 기존 직항로를 통해 북한 선수단이 인천 또는 김포공항에도착해 전세버스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안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 선수단이 인천공항 또는 양양공항에 도착해 국내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번거로움과 보안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 아니다. 때문에 남북한은 동해상에 새로운 직항로를 개설, 북한 선수단이 전세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직행하는 방안이 심도높게 논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북한선수단이 동해를 통해 김해공항에 곧장 도착하면 남북교류사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직항로는 지난 2000년 정상회담때 처음 서해항로가 개설됐지만 동해상에는 지난 7월초 양양공항-선덕공항간의 시험비행만 이루어졌었다. 북한선수단이 김해공항으로 직항하면 남북사이에는 서해에 이은 동해 직항로가 뚫리게 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더욱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한편 28일 도착예정인 북한 응원단은 만경봉호를 통해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할예정이어서 북한은 동해쪽의 하늘과 바다를 통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전망이다. (부산=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